[ 북경=최필규특파원 ]북한의 김정일서기가 내년봄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그후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북한및 한국을 차례로 방문,상호간 경협문제등
을 집중 논의하게 될것이라고 북경의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3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을 김정일서기가 당총서기로 취임후 내년봄 방중,강택민주석과
회동,중국에 전폭적인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이며 그후 강택민주석의 남북한
방문을 전후해 김일성전주석이 제안했던 남북수뇌회담을 다시 제의할 방침을
이미 세웠다고 말했다.그는 이같은 방침이 이미 중국정부에 전달됐다고 전했
다.

그는 중국이 두개의 조선을 인정하면서 북한에 의한 베트남식 "무력해방통
일"의 방법을 모두 반대하고 대신 경제.문화방면의 남북협력촉진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도 이같은 중국의 기본정책아래 중공업중심의 제3차7개년 계획
의 실패를 인정,농업및 경공업등 소비재공업과 무역에 중점을 두는 경제재건
설을 시작,두만강 지역의 나진 광봉과 평양인근의 남포외에도 동해안 최대항
만도시 원산과 북한.중국국경도시 신의주등에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