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관련자 기소투쟁을 놓고 야기된 민주당내 계파간 갈등이 당지도부의
"봉합"에도 불구하고 급기야 몸싸움으로 발전하는등 민주당의 내분상이
표면화될 조짐이다.

29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발언권을 얻은 개혁모임의 제정구의원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원투쟁 발언"과 관련,"김이사장이
처음으로 잘못 생각했던것 같다"고 한말이 몸싸움의 발단이 됐다.

이에대해 동교동계의 박광태 김옥두의원이 "말조심하라"고 고함치며
달려갔고 박의원은 단상에서 제의원을 밀치는등 소란을 벌였던것.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개혁모임의 박계동의원은 "왜 발언을 막느냐"며
제의원을 지원했고 여기에 이대표계 의원들도 가세,한동안 고성이
오고갔다는 후문이다.

신기하총무의 중재로 소란은 가까스로 진정됐지만 이어지는 의원들의
발언에서도 이대표의 투쟁노선에 대한 계파간 "자기주장"은 논쟁의
핵심으로 등장했다.

이를 지켜본 당 관계자들은 "이대표와 김이사장의 정치동거는 이제
끝나가고있음이 너무도 자명하다"며 "그러나 당전체가 이들간의
샅바싸움에 휘말려서야 되겠느냐"며 아쉬워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