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대표의 의원직 사퇴선언의 배경이 무엇인지가 정가의 최대 관심.

여야의원 상당수는 "12.12관련자 기소처리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
는 이대표의 의원직사퇴 명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눈치.
의원직 사퇴의 실질적 목적은 당내 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한 "대내용"이라는
해석.

이대표는 "국회에 등원, 원내외투쟁을 병행해야한다"는 김대중아태재단이사
장의 발언에 매우 불쾌해 했다는게 측근의 설명.

김이사장의 발언을 놓고 24일 이대표와 동교계가 대립했고 급기야 동교동계
에서 "차기당권은 정대철, 이기택 공동대표"라는 얘기 마저 들리자 이대표가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들고나왔다는 분석.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