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참석차 자카르타를 방문중인 김철수상공자
원장관과 로널드 브라운 미상무장관은 11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통상현안을 논의했다.

부라운 장관은 회담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특별소비세 차등부과
시정과 소비자 인식개선등 한국 자동차시장의 추가개방을 강력히 요구했다.

브라운장관은 "양국간 자동차 교역의 극심한 불균형때문에 미업계에서 계속
불평이 나오고 있다"며 엔진 배기량에 따른 특소세 차등부과와 외제차에 대
한 소비자인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김장관은 그러나 "내년부터 자동차 수입관세를 10%에서 8%로 인하하는등 시
장개방확대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들이 시행된다"며 "배기량에 의한 자동차
관련 세금차등부과는 한국의 세수 및 에너지 정책과 관련된 문제로 미국이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브라운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안 비준전망과 관련 "하원에는 오는 29
일, 상원에는 다음달 1일 상정된다"고 밝히고 "연내비준을 확신한다"고 말했
다.

양국장관은 내년초 브라운장관이 미국기업인들을 대동, 한국을 방문하기전
업종별로 한미산업협력회의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브라운장관은 이날 김장관에게 "WTO사무총장 선거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
AFTA)등 특별한 관계때문에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상황이 바
뀌면 김장관을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