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각국대표들의 도착으로 분주한 가운데 곳곳에 군인과 경찰이
배치돼 있어 삼엄한 분위기.

태국의 네이션지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1만5천명의 군인및
경찰을 시내 요소요소에 배치, 기습시위를 기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체제
인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는 것.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 반체제 인사들에게 여행경비를 지급하는등 회의기간
중 인도네시아를 떠나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반체제인사들은 이에대해 외국인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국민얼국에 먹칠을
하는 짓이라며 혹평.

<>.이날 개최국 대표로 개막연설을 한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APEC회원국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지역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수하르토대통령은 또 "무역및 투자자유화가 이지역의 높은 경제성장을
약속한다는 점이 이제까지의 경험에서 입증됐다"며 "역내는 물론 다른
지역과의 무역및 투자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지적.

<>.15일 보고르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노타이차림으로
회담에 임할 계획.

각국 정상들은 U자형으로 배열된 안락의자에 앉아 자유토론을 벌이는데
중앙에는 의장국인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이 그 왼쪽에는 내년도
의장국인 일본의 무라야마총리, 오른쪽에는 지난해 의장국인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자리할 예정.

나머지 정상들은 알파베트순으로 앉게 되는데 김영삼대통령은 시애틀회담
에서와 같이 클린턴대통령 옆에 앉게 됐다고.

<>.APEC 정회원, 옵저버등으로 가입을 요청한 나라와 국제조직은 베트남
콜롬비아 페루를 비롯, 아.태비즈니스네트워크(APBNET) 태평양경제협의회
(PBEC)등 14개에 이른다고 태국의 네이션지가 11일 자카르타발로 보도.

이신문은 그러나 APEC이 지난해 시애틀총회에서 멕시코와 파푸아 뉴기니,
칠레를 새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며 오는 96년까지 신규회원영입을 유예키로해
이들의 회원가입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97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

또 북한 러시아 인도등은 정식가입신청서는 제출하지 않았으나 가입을
강력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언.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