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라모스 대통령간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으로 한.필리핀
두나라는 앞으로 더욱 긴밀한 경제분야에서의 협력과 안보면에서의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해 나갈수 있게 됐다.

필리핀측은 이번에 "필피핀 2000년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기업들의
지원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한국측은 국제적 지위향상과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라모스대통령은 우선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만건설과 전력,통신
사업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며 이에대한 한국기업의 기술,
자본 참여를 요청했다.

또 필리핀이 안고 있는 남지나해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양자원 개발이 최우선책이라고 판단, 이에 대한 한국기업의 공동참여를
희망했다.

지난해 도입했던 중고경비정에 이어 전투기와 장갑차등 폭넓은 범위의
방산물자 도입을 희망한 것도 특기할만 하다.

한국측은 이에 반해 필리핀정부가 요청하고 있는 것중에서 <>관광인력의
대필리핀 방문 적극 알선 <>근로연수생의 연간 3천~4천명 추가 배정 등을
약속했다.

또 김대통령은 라모스에게 한국금융기관의 마닐라지사 설치 협력을 요청,
"우선적 검토"를 약속받았다.

필리핀은 향후 수년동안 10개의 외국계은행에 대한 지점설치를 허용할
방침인데 라모스대통령은 이중 3개의 설치허가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측은 이와함께 <>한국의 남북관계에 대한 역할과 입장을 지지하고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진출 <>WTO(세계무역기구)사무총장에 대한 한국지지
를 약속했다.

김-라모스대통령간의 정상회담과 함께 두나라간에 <>원자력협력협정가서명
<>투자보장협정체결 <>범죄인도조약의 필리핀 상원인준 등이 이뤄진 것도
양국의 긴밀한 경제.안보협력의 산물이랄수 있다.

< 마닐라=김기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