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김영삼대통령과 방한중인 이붕 중국총리와의 회담은 단독
확대회담순으로 1시간30분동안 진행.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한뒤 숙소인
호텔롯데에서 잠시 여장을 풀고 곧바로 청와대에 도착한 이총리를 본관
현관에서 영접.

김대통령은 이총리에게 "8개월만에 이총리를 서울에서 다시 만나니 매우
반갑다"고 인사했고 이총리는 "이렇게 환영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

김대통령은 "요즘이 가장 좋은 날씨"라고 했고 이총리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니 붉은색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다"며 "청와대주변의 단풍도
붉게 물들어 있다"고 언급.

김대통령과 이총리가 이번에 만난 것은 지난3월 김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이총리를 만난 것을 포함해 2번째이다.

이어 이총리는 본관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했고 김대통령과
이총리 내외는 나란히 기념촬영한뒤 1층 인왕실로 이동, 양측회담
배석자들을 접견.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여름 한국의 가뭄과
중국의 홍수등 날씨를 화제로 잠시 환담.

김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비행기로 1시간40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중국에 대한 친근감을 피력했고 이총리는 "양국은 바다를
사이로 서로를 바라보는 우방"이라고 언급.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2층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단독회담에 들어갔고
약 50분간의 단독회담이 끝나자 다시 집현실로 이동해 확대회담을 시작.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회담을 모두 마치고 1층 인왕실로 이동해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전기침부총리겸 외교부장간에 이뤄진 한중 항공협정,
원자력협력협정,민간항공기개발 양해각서등에 관한 협정서명식에 임식.

<>.김영삼대통령이 이날 저녁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방한중인 이붕
총리를 위해 베푼 만찬에는 3부요인을 비롯한 우리측 인사72명와 중국측
수행원 30명등 1백여명이 참석해 성황.

김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세종실에서 이총리와 함께 만찬참석자들을
일일이 접견하고 국빈실로 옮겨 간단한 칵테일을 들며 양국의 날씨를
화제로 가볍게 환담.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중국속담에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
(원친불여근린)는 말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고"두나라간의 관계야말로 이웃사촌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총액은 13억달러를 초과하여 중국은
한국 제1의 투자대상국이 되었다"면서 "우리 두나라는 경제 통상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동반자관계로 발전되었다"고 평가.

이날 만찬에는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경제분야에 대한
양국의 공통관심을 반영했으며 한중 탁구커플인 안재형.자오즈민부부가
특별초청인사로 참석해 눈길.

<>.중국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이붕총리 내외는 이날
낮12시10분 중국 국제항공 특별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4박5일간의
공식 방문일정을 시작.

이총리 내외는 화창한 가을 날씨속에 19발의 환영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신두병 외무부의전장의 기내 안내를 받고 트랩을 내려와 한승주
외무장관과 반갑게 인사한 뒤 한장관에게 전기침외교부장,진금화
국가계획위원회 주임등 각료급 수행인사들을 소개.

이어 이총리는 한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과
애국가 연주속에 사열대로 이동,양국 국기 앞에서 경례한뒤 황병태
주중대사와 유병우 외무부아주국장등 우리측 환영인사와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내외와 일일이 악수.

옅은 갈색 정장의 이총리와 붉은색 투피스 차림을 한 주림여사는 한장관
내외와함께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2명의 중국 대사관 여직원으로
부터 화환을 받고 환한 미소.

20여분간의 공식 환영행사를 끝낸 이총리 내외는 행사장을 나서며 1백
20여 중국교민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한뒤 곧바로 승차,경호차들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호텔롯데로 직행.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