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제네바협상 타결에 따라 "한국형 경수로 지원"이란 공은 이제
한국정부로 넘어왔다.

물론 정부는 이미 대북 경수로 지원에 대비,상공자원부 재무부
과학기술처등 관계부처 실무회의를 여러차례 갖고 기본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경수로 건설은 상공자원부,재원조달은 재무부,
안전관리는 과기처등으로 역할분담을 해 놓았다.

이젠 부처별로 북.미합의안에 따라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경수로 지원과 관련,북.미간에 어떻게 합의가 되든 북한에 건설하게될
경수로는 한국형일 것이고 따라서 한국정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준비를 마쳐
놓았던 것.

정부는 우선 북한에 제공할 한국형 경수로의 기본모델로 현재 건설중인
울진3.4호기를 생각하고 있다.

이에따라 예상되는 총건설비는 40억달러(3조2천억원).건설공기는 10년
정도로 잡고 있다.

이경우 입지조사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한국측의 기술자가 북한에
상주하며 건설을 주도하게 된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지난1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북 경수로지원을
위해선 지원개시 3~4년후부터 연인원 2천여명의 기술인력이 북한에 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상공자원부는 또 상주인원만도 2백~3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지의 경우,상공자원부는 <>지진피해가 없고 <>암반지역이며 <>충분한
냉각수 공급이 가능한 해안지역을 검토대상으로 삼고 후보지역을 물색
중이다.

상공자원부는 송배전 비용을 감안,전력수요가 많은 중부지역이나
비무장지대를 우선 검토하고 있으나 최종입지선정은 북한이 원하는
함경북도등 변방지역으로 낙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 경수로지원관련,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들을 다시한번 정리할 계획이다.

< 안상욱.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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