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간의 핵협상이 타결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부터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에 들어간 양측은 13일 오전
(현지시간)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가진 실무회담에서 최종 입장에
대한 문서정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문안정리작업이 끝나면 수석대표회담을 열어 합의문을 최종
검토한 뒤 빠르면 14일 공식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번 합의에서 최대의 쟁점이었던 특별사찰과 관련,경수로건설을
위한 기자재 반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국이 크게 후퇴해 경수로 완공전 받는다는 원칙만 발표할 것으로 알려
졌다.

폐연료봉 문제는 양국이 절충, 북한내에서 건식보관하는 중간단계를 거쳐
제3국으로 이전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핵에 관한 북.미 합의후 3개월이내에 재개키로 했던 남북
대화는 북한측이 이의를 제기,별다른 발표가 없을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
싸고 한미양국이 다소의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한편 북.미간의 제네바회담 진전과 관련,미국의 CNN-TV는 양측이 교착
상태 타개에 접근했다면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핵
대사가 "수일내에" 합의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