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부는 11일(이하 현지 시각) 제네바에서 이어지고 있는 북미회담이
"긍정적인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확고히 믿는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크리스틴 셸리 대변인은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북미회담의 미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가 "매우 끈기있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가 제네바에서 긍정적인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확고히 믿는다"고 강조했다.

셸리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북미간에 "지난 토요일에 이어 어제와 오늘도
회담이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셸리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미 회담의
페이스를 늦추도록 공식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추후 답변하겠다"며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그러나 뉴스 브리핑이 끝난 후 이 질문에 대한 추가
답변이 마련됐느냐고 전화로 묻자 "이 문제에 관해 더 이상 공식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셸리 대변인은 김대통령이 미신문들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관계를 "다소 다른 관점"에서 언급함으로써 두 나라간에 기본적인
이견이 있는 것처럼 일각에서 비춰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북한핵을 둘러싼 한미간 기본 입장은 같으며 공조도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미 회담에 참석중인 제프리 골드슈타인 신임
한국 담당관이 "내주초 출근하도록 돼있다"고 귀띔함으로써 제네바 회담이
금주말 이전 끝날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다른 미관계자도 "북미 회담이 어렵사리 이어지고 있는건 사실이나
협상이란 원래 그런 것 아니냐"면서 "현재 북미간에 협상 결과를 "어느
선까지 공개"할지를 놓고 줄다리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의미
있게 덧붙였다.

한편 한반도 문제에 깊게 관여하는 미정부.의회 관계자들은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정계 인사들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전반적으로 북미 협상에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한결같이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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