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 연쇄살인사건으로 무기류 밀매에 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총기류 밀반입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자당 김덕용의원은 11일 국회재무위의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올들어
9월현재 적발된 총기류는 모두 17정으로 91년 7정, 92년 10정, 93년 8정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실탄도 2천7백83발로 92년 9백7발, 93년 9백74발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 총기류는 미국제 20정, 독일제 7정, 러시아제 6정으로 지존파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손쉬운 무기밀매의 실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김의원은 강조했다.

김의원은 "밀매총기류의 주요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 감천항외에
서울 청계천과 남대문시장, 미군주둔지역인 의정부와 동두천등이 대표적인
총기류 밀매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밖에도 울산 여수 김포세관등이
불법반입 가능성이 높은 세관으로 지적받고 있다"며 불법무기밀매 근절대책
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