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0일 "경부고속철도의 대구역사는 비용보다는 시민의
희망과 국가이익을 우선 고려해 지상 또는 지하화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지하건설허용을 시사했다.

이날 대구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김대통령은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이지역 상공인 1백1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대구시의 발전에 가장 큰 약점은 바다에 인접하지
못한것"이라며 "대구~부산및 대구~포항간의 고속도로를 빠른시일내에
완성해 대구가 한시간안에 항구와 연결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공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포항제철을
방문, "공장가동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고 작업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대구 외곽지역에 건설중인 종합유통단지 현장을 방문,"이
단지의 건설이 대구를 국제적인 섬유도시이자 국내유통의 중심지로
일으켜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다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 김기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