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4일 오전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경제부총리에 홍재형재무장관을
임명하는등 경제부처에 대한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재무장관에 박재윤청와대경제수석을 청와대경제수석에는
한이헌 경제기획원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정부총리는 지난 1일오후 김대통령을 만나 신병
때문에 임무를 수행하기가 곤란하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표를 제출했다"며
"따라서 이번개각은 정부총리의 신병에서 연유된 순환변동"이라고 개각
배경을 설명했다.

주대변인은 또 "현재 경제가 차질없이 잘 운용되고있으며 물가,수출문제
등도 계획대로 추진되고있어 현경제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경제부처교체폭을 최소화한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홍경제부총리와 박재무장관및
한청와대경제수석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부분개각단행에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영덕국무총리
와 만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등 2개경제부처와 청와대경제수석교체에 따른
협의를 가졌다.

이번 부분개각은 그동안 개각대상부처로 꾸준히 거론돼온 외교 안보및
치안부처가 배제됐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직후인 연말이나 연초께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김기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