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은 핵과거등 북한의 핵투명성이 완전히 확보돼야만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이 가능하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한미공조체제
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영변 5 원자로의 핵연료봉 재장전 금지등 핵개발계획
동결은 북한과 미국간 대화의 기초인 만큼 북.미회담의 지속을 위해서는
북한이 재장전 의사를 철회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30일 오후(한국시간 1일 새벽)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제네바회담 상황을 평가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미 양국외무장관은 특히 북한이 핵동결과 특별사찰등 실질적
조치를 통해 현재와 미래,과거의 핵투명성 완전보장을 공식 약속하지
않을 경우 북한에 지금으로서는 더 이상 양보할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앞서 한장관은 유엔 안보리 코커스룸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이 미국과 회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장관은 또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이 군사정전위
대표단을 철수시킨 것은 북한에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며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하고 현 정전협정 체제는 남북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전부장은 북한 핵문제에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북.미간 핵협상이 계속될수 있도록 북한을 설득하는등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