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를 대상으로 한 정보위 국감에서 이부영의원(민주)은 질의에 들어가
기 앞서 국회의원으로서 안기부를 감사하게된 심경을 담담하게 술회, 국감
장을 숙연케했다는 후문.
이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20년전 취조실에서 조사를 받던 것으로 시작된
안기부와의 인연이 이제는 의원의 신분으로 안기부를 감사하게됐다"며 역사
의 아이러니를 표현.

이의원은 이어 "안기부가 그간 본연의 임무를 벗어나 행했던 과오 만큼은
역사적으로 엄중 비판되어야 할것"이라며 "그러나 새롭게 태어나기로한 만
큼 "정권안기부"가 아닌 "국가안기부", 더나가 통일을 앞당기는 "민족안기
부"로 성장해달라"고 주문.
이의원은 "나나 여러분 모두가 과거의 선입관이나 불필요한 피해의식을 벗
어던지고 국감에 임하자"는 말로 신상발언을 마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