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외무부장관이 6일새벽 워싱턴에 도착,북한핵문제와 북.미관계개선에
따른 한미간의 입장조율에 들어감에 따라 협상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장관은 북.미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레이크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도이츠국방장관대리와 연쇄접촉을
갖고 북미관계개선과 남북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정부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클린턴대통령도 예방,김일성사후 남북대화는 극히 경색된 반면
북미관계가 급진전을 보이는 데 따른 우리 정부와 국민의 우려를 전하고
남북및 북미관계개선이 균형있게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담은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일 가질 워렌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의 양국외무장관회담에서
한장관은 <>선남북대화 후북미관계개선 <>특별사찰등 북한핵투명성확보
<>대북경수로건설지원등 북한핵관련현안과 중국의 판문점 군사정전위
철수에 따른 대책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이 회담에서 특히 북한에 경수로건설을 지원할 경우 한국형
모델이 채택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정부는 재정부담 등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현재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대체문제가
현단계에서 논의되는 것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이같은 입장이 북한핵문제해결에 최우선 외교정책
목표를 두고 있는 클린턴행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양국간의 입장조율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