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덕국무총리가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7박8일간 베트남, 싱가포르, 방
글라데시등 아시아 3개국 공식순방에 나선다.

새정부들어 황인성, 이회창전총리등 3명의 총리가 바뀌었지만 총리의 해외
순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6공말 정원식전총리가 리우 환경회의 참석을 위해 남미지역을 방문한 이후
2년2개월만이다.

이총리의 이번 순방은 우선 대통령 대신 이지역을 방문하는 일종의 정상외
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
특히 베트남과 방글라데시등을 주된 행선지로 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냉전체제 붕괴후 동남아지역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과 서남
아시아의 주요국가인 방글라데시를 방문, 이들 지역에 대한 외교적인 지지기
반을 강화한다는 포석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이총리는 먼저 29~31일의 베트남 방문기간중 보 반 키에트 베트남 수상과
회담을 갖고 92년 수교이후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양국간의 교류협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한, 베트남 문화협정을 체결, 경제교류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우호협력관계 구축의 토대를 마련한다.

양국은 수교후인 지난해 5월 키에트수상이 우리나라를 방문, 투자보장협정
이 체결됐으며 지난 5월에는 한승주외무장관이 베트남을 방문해 이중과세방
지협정을 체결한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문화협정이 체결되면 양국관계는 한차원 높은 단계로 접어들
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