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7일 "대규모기업집단의 총액출자한도를 낮추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등 3역,서청원정무1
장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김종필대표와 가진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공정거래
법 개정안의 처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와 개혁의 또다른 주요내용"이라
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정의 실현을위해 대기업그룹의 출자한도 상한선을 정하는
법은 꼭 필요하다"며 "이 법이 통과되지 않을경우 사회 경제적으로 많은 어
려움이 발생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흑자예산이 통과되도록 하라"
며 "예년처럼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사업을 위해 예산을 이리붙이고 저
리붙여 누더기예산이 되는것을 철처히 방지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기업들이 공산품가격을 인하하고 있는것과관련 김대통령은 "근래
에 보기드문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기업이 이러한 조치를 통해 국민경제
에 이바지 하는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치하했다.

아울러 "기업이 이처럼 가격인하를 할수있게된것은 경영합리화가 큰 원인
이겟지만 정치권이 정치자금을 받지않아 자금을 절약하게 된것도 한 요인"
이라며 "깨끗한 정치분위기 조성에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이번 국회에서는 예산안통과 외에도
WTO(세계무역기구)비준안을 처리해야하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하고
"WTO출범은 세계적추세며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이체제에 가입하는것이
필수적인만큼 민주적방식으로 선진의회답게 이번 국회에서 처리할수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이번 민자당 개편은 당의 현대화와 체질개선의
계기가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단행했다"며 "당 간부들이 김종필대표를
중심으로 협의하고 긴밀히 협조하면 모든 문제들이 잘 해결될수
있을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