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6일 정당 및 종교,언론계등에도 주사파가 침투해 있다는 박홍 서
강대총장의 발언에 따라 이의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민주당도 명확한 증거제시와 정부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선 엄청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지검 공안2부는 이날 안기부,경찰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지금까지 내사
또는 수사해온 각계의 주사파 세력에 대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
에 나서는 한편 박총장을 조만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박총장이 성직자인데다 발언 내용중 일부는 고해성사를 통
해 얻어냈을 가능성도 있어 직접 소환 조사 방식보다는제3의 장소에서 진술
을 듣는 방안등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박총장 주장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과 주사파 실체확인
작업은 기존의 대형 사건이나 공안사건과는 달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
될 것"이라며 "박총장의 주장과는 별도로 충분한 방증자료 수집과 각 수사
기관에서 수사,내사해온 자료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각 수사기관에서 내사해온 주사파 관련 자료들
이 단편적인 것들이어서 가급적 박총장의 협조를 얻어내 국내 각계에 암약
하고 있는 주사파의 실체를 밝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박총장이 구체적인 진술을 할 경우에도 직접적인 수사자
료나 증거로 삼지 않고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박총장의 주사파 관련 발언내용을 언론이나 수사기관에서 공식언급할
경우 교회법상 문제가 될 수 있고 용기있는 발언을 한 인사를 보호한다는
정부의 입장도 감안한 배려로 보인다.

박총장은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초청돼 장학금까지
받은 학생이 국내에 돌아와 대학교수가 된 사례가 있다"고 폭로했었고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학원뿐 아니라 종교,언론계,정당에도 주사파 분자들이
침투해 있고 일부 야당에는 7백50명정도의 주사파가 암약하면서 내년 지자
제 선거에서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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