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선정과정은 주무부처장관인 오인환공보처장관이 이문제와 관련
김영삼대통령과 3차례 독대를 갖는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오장관이 YS와 독대를 가진 것은 청와대와 공보처간에 보이지않는 신경전
이 오간것으로 알려진 청문회직전과 신청법인별 점수평가작업직전,그리고
청와대재가를 받던 지난 9일 세차례였던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14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 지역별 공개청문회를 전후해서는 참여
업체의 로비가 치열해 오장관의 심기가 극도로 불편했던것으로 알려졌는데
오장관은 고민끝에 김대통령의 지침을 요청했다는 후문.

이자리에서 오장관은 "다른 사람 얘기는 참고할게 없지만 각하 얘기는
참고하겠다"고 진언했다는 전언인데 이에 김대통령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대통령의 공정심사 지침에 따라 공보처의 점수평가작업은 가속화되기
시작했으며 청문회점수를 30%반영하고 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등 재야인사
2명을 민간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등 객관적인 평가기준마련에 착수.

서경실련사무총장은 "들러리서기싫다"며 처음에는 고사했으나 "대통령의
지침도 없을뿐더러 절대 들러리설 일이 없는만큼 소신껏 심사해달라"는
오장관의 끈질긴 설득에 심사위원직을 수락했다고.

서사무총장은 선정결과발표직후 "내가 1위로 점수를 준 업체가 모두 1등이
됐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점수평가심사위원의 상당수 인사가 오장관의 지인중에서 발탁. 이종남
전법무부장관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며 성병욱 중앙일보논설주간은
경기고 동기동창이다.

신청법인별 점수평가 작업은 시내 <>호텔에서 진행됐는데 오장관은 평가
위원들에게 "로비를 받은 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 사적인 감정은 배제하고
원칙에 입각해 평가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가위원 8명의
개별점수취합은 서사무총장의 입회아래 실시됐다고.

점수 평가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의 건의에 따라 실사주와 대표자가 당적을
보유한 업체는 권부와 가까울 수 있다는 이유로 전부 10점씩 벌점이
가해졌다.

사전내정설 또는 로비의혹이 제기됐던 특정업체의 탈락으로 청와대친인척,
민주계 실세 등의 로비설을 풍문에 그쳤다는 것이 공보처주변의 평가이다.

(서명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