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대사는 김정일의 권력기반이 강
화될 것인지 여부는 그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고 핵개발을 중단
하고 경제발전을 지향하는 길을 선택한다면 장기안정정권이 될 가능성이 높
다고 분석했다.

그레그 전대사(한미협회대표)는 2일 일 마이니치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은 *김일성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으며 *왕자라고 해서 권력을 계승해
왕이 되기가 쉽지 않다는 한국의 역사, 사회적 배경이 있고 *공산주의 국가
에서 왕조국가와 같은 세습이 없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
다. 그는 그러나 김일성이 20년간에 걸쳐서 김정일을 후계자로 하는 노력을
해온 만큼 잠정적으로는 권력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핵보유국이 될 것을 결단하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이 없는 만큼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게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
장했다.

그는 또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일본등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고 이들 주변
국가가 "보통 이웃"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는만큼 핵무기를 포기하면 우호관
계가 가능할 것이라며 김일성이 죽기 직전 택한 대화노선을 김정일도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대리에서 쌍용양회 차장으로 변신했던 우사장은
"일로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나간다"는 주위의 평을 받고 있다. 저돌적인
경영스탈일때문에 직원들은 그를 "독일병정"이라고 칭한다. 일단 정해진
경영목표를 달성하기위해서 쉴사이없이 뛰는 노력형 사장이다.

우사장은 회사내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직원"이다. 대부분의 임직원
들이 귀가한 오후 6시이후에 사장실에 홀로 남아 책을 읽고 사업구상도
한다. 시멘트업계의 물류비용절감을 위해 경쟁업체간 내수.수출의 교환
거래도 우사장이 이 시간에 고안해낸 아이디어다.

이런 우사장의 경영활동은 이동백부사장과 8개사업본부장(6명의 전무와
2명의 상무)이 받쳐주고 있다.

이부사장은 관리와 영업 연구개발등을 회사전반의 업무를 꼼꼼히 챙긴다.
지난 62년에 시멘트업계에 투신한후 쌍용양회의 영월 문경 동해공장등
생산현장을 두루 거쳐 부사장에 오른 시멘트업계 최장수 장기근속자이다.

8개사업본부장중 용평리조트를 맡고 있는 이태선전무는 사업본부내의
식음료 스키 골프등 분야별 경쟁체제를 도입해 매출을 해마다 2배이상
신장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스키국가대표 출신의 어재식이사와 강태진
박병호이사가 이전무를 든든하게 보좌한다.

회사내 최대의 생산시설인 동해공장의 최승환전무(동해공장장). 최전무가
임기를 마치고 간 생산공장은 깨끗해진다는 말이 나올정도이며 품질관리의
일인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건자재사업본부장인 권태연전무는 시멘트의 생산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페라이트마그네트와 ALC(경량기포콘트리트)분야의 사업화를
성공시켰다. 권전무는 ALC생산라인의 핵심설비인 증기양생 시설을
국산화시켜 건설비용을 대폭 절감시킨 공로자이다.

호탕한 성격으로 소문난 최탄전무는 개발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최전무
는 사내의 크고 작은 공장건설에 빠짐없이 참여할 정도로 "건설통"이다.
그가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자원개발이다.

엔지니어링사업본부의 김보웅전무는 싱가폴과 영국 현지법인에 10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사로 싱가폴합작법인에 근무할때 획기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현지 주가를 액면가의 10배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2명의 상무급 사업본부장중 김영복영업담당상무는 영업의 "영자"도 모를
만큼 줄곧 경리 기획분야등에서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우사장이
김상무를 영업담당으로 임명하면서 "잘된 인사라는 평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각별한 부탁을 했을 정도이다.

그는 영업담당 재임기간동안에 생산량을 초과하는 영업목표를 수립,
영업의 고정관념을 깨뜨렸고 성공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비사업본부의 유상규상무는 인사 자재 관재업무 출신. 박력의 유상무는
올연초부터 시작한 창동정비공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이진명기획상무는 우사장의 "개혁의지"를 본사와 생산공장 용평리조트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회사의 모든 조직과 인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작업은 이상무의 몫이다.

쌍용양회의 임원진에는 학연 지연등 이렇다할 파벌이 없고 우사장의
"깃발" 아래서는 일사불란하기까지 하다.

임원들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10명,한양대 6명,고려대와 인하대 각 3명,
국민대 2명,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동국대 국제대 제주대 각1명등이다.
대학보다는 "시멘트=화공학"의 전공학과 출신으로 분류된 인원구성이다.

서울대 경제학과출신인 우사장이 취임한 이후 이사및 이사대우에 오른
14명의 임원중 서울대 출신은 이병기동해공장부공장장뿐이다.

전공별로는 전체 임원 30명중 이공계가 53.3%인 16명에 달하고 경상및
법학 기타계열이 46.7%이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