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동안 야당 외길을 걸어온데 대한 경주시민의 보답입니다"

영남지역 유일의 민주당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 이상두당선자(5
5)는 3일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폭포처럼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겨워 말문을 떼지 못했다.

그는 경주지역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의 단골 낙방생이었다.
67년 7대 총선에 27살의 젊은 나이로 출마한 이래 평민당과 민
주당 공천으로 치른 13대,14대 총선에서는 불과 5천여표를 얻어
꼴찌권에 맴돌았다.

한계급 낮춰 출마한 91년의 도의원 선거에서도 그는 무소속후보
에 3천표차로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일을 4-5일 남겨놓고 "불쌍하다 이상두"라
는 동정바람이 불자 한껏 기대를 높였으나 막상 2일 저녁 개표가
진행되기 직전 당선을 전제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침울한 목소리
로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해 질문하던 기자들의 김을 뺄정도였다.

본인도 납득하기 어려운 기적적인 4전5기의 신화를 창조한 셈이다.
그는 이번 당선원인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당을 바꾸고 선거 때만
고향을 오갈 때 10년이상 지역발전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표밭을 갈
아왔다"며 "영남지역에서 인기없는 제1야당을 끝까지 지켜온 지조와
신념을 시민들이 받아들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씨족(경주이씨),동문(경주공고)의 헌신적 도움도 큰 힘이었
다"며"남은 인생을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살겠다.시민여러분 정
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영남지역 71석중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 의원이 된 그는 "우리 당
영남 위원장 중에는 저보다 더 지역구 관리를 잘하는 위원장이 여
러 명 있다"며 "이번 당선으로 그분들에게 15대 총선 승리의 길을
열어줘 기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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