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덕국무총리는 18일 "김일성은 민족분단의 고착과 동족상잔의 전쟁을
비롯한 불행한 사건들의 책임자라는 역사적 평가가 이미 내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 김일성사망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을 회의중 총리발언형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총리는 "이같은 역사적 평가에도 불구,최근 일부 재야및 운동권학생과
사회일각에서 김일성 장례식과 관련해 조전발송,조문단 파견 논의등 움직임
이 있는 것은 무분별한 행동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더 이상 지속되
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일부 대학에서 김일성에 대한 추모 유인물을 배포하고 분향소를
차린 것과 관련,"국민적 정서에 정면으로 배치될 뿐 아니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불법행위"라고 규정하고 "정부는 실정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이를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진전시켜 나간다는
정부정책기조는 일관성있게 유지할 것이며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원칙이
유효하다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권력승계와 관련,이총리는 "통일원과 외무부,국방부등
관계부처는 북한의 권력승계과정을 예의 주시,북한 내부의 어떠한
상황변화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