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영배특파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키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지키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16일 김일성 북한주석과 회담을 갖고 핵문
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터 전대통령은 이날 평양에서 CNN-TV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이 영
변 5MW의 사찰을 계속 허용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관 2명의 사찰
활동을 계속 허용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국제 사회로부터 핵개발의혹을 받고 있는 흑연감속형 원
자로를 경수로 원자로로 전면 교체할 의향을 밝혔다고 말하고 이는 북한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방금전 김일성주석의 제의내용을 백악관측에 전달했다"면서 "북
한에서 핵문제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권을 쥐고 있는 사람은 김일성주석 이
므로 클린턴대통령과 김주석이 직접 전화를 통해 이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혀 두나라 정상간의 전화회담을 제의했음을 내비쳤
다.

한편 카터 전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주석과의
회담이 핵문제와 관련, 단순히 일반론을 넘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었
다"면서 "김주석이 다양한 원자로의 차이점이나 설계상의 세부사항을 완벽
히 알고 있는등 상황을 매우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CNN은 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