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기웅특파원]김영삼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일
양국이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관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선언하고
범세계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진 후 밝힌
13개항의 한.러 공동선언을 통해 이같이 천명하고 이어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의 대북제재동참등 양국간 합의사항과 대러차관상환문제, KAL기
격추배상문제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차에 걸친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대통령은 한.러간 교역과투자를
증대하기 위해 한국의 산업기술및 자본주의 기업경험과 러시아의 첨단과학
기술및 천연자원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 양국간 경제 통상 과학 기술협력을
증진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양국간 교역증진을 위해 올해 하반기중 산업분야별
협력위원회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할 것과 아울러 수출입 규제
축소, 교역화물적체해소등 교역확대방안을 신설되는 "무역위원회"에서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양국대통령은 이어 한승주외무장관과 안드레이 코지레프외무장관사이에
이루어진 해상사고방지협정, 환경협력협정, 철새보호협정, 외무부간의
협의의정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러시아 상.하원 의장단이 공동주최한 오찬에 참석,
"우정과 협력의 세기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연설한뒤 상원에서 "새로운
한.러 100년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양국간의 이해와 협력증진을
역설했다.

한편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저녁 옐친대통령내외가 베푼 공식만찬에 참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