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 한승주외무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유엔안보리에서의 북한핵문제 대책
과 관련, 추가조치 가능성을 포함시킬 경우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그렇지 않
을 경우에는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장관은 현단계에서의 유엔안보리 대책은 중국을 포함시켜 한목소리를 내
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중국측이 제안한 의장성명형식을 받
아들여 추진하되 내용상은 추가조치등을 명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장관은 그러나 중국측이 미국이 중심이 돼 마련한 결의안 초안중에서
시한과 추가조치 가능성 부분을 제외한 채 의장성명으로 할 것을 계속 요구
할 경우는 의장성명 대신 형식이 강한 결의안 채택을 추진키로 했다.
한미 양국은 중국이 한중 정상회담과 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을 설득하기 위
해 적극 노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여건 조성을 요청함에 따라 이같이 결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