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김기웅.최필규특파원) 한중두나라는 자동차 항공기 전전자교환기
(TDX) 고화질(HD)TV등 4개산업을 "우선협력분야"로 선정, 상호기술협력과
합작생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양국정부는 이를위해 가까운 시일내에 한중산업협력위원회 설치에 관한
합의서와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

중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8일오전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산업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강주석은 중국의 8차5개년계획상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대한 한국업체의 참여확대를 긍정검토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김대통령은
대외협력기금(EDCF) 4천만달러를 중국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강주석에게 오는 11월이전에 가급적 빨리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으면 강주석은 이에대해 "응당 방문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금년내
방한계획을 시사했다.

양국정상은 이어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국제및 동북아정세 <>한중실질
협력방안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협력방안등을 논의, 북한핵문제는 제재
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정상은 특히 이 문제와 관련, 유엔안보리를 통해 대북제재에 곧바로
착수하는 것보다는 안보리의장 성명으로 북한의 IAEA(국제원자력기구)
핵사찰수용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류중려중국재정부장
류충덕문화부장과 이중과세방지협정및 문화협정을,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오기전중국우전부장과 "한중통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왕충우중국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과 한중산업
협력장관회담을 갖고 양국정상이 합의한 산업협력의 구체적방안을 협의,
4개우선협력분야에 이어 단계적으로 원자력발전 위성개발등 전산업분야로
양국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장관은 또 앞으로 발족될 한중산업협력위원회는 매년1회씩 서울과
북경에서 번갈아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에따른 첫 회의는 올해중 "조속한 시일내에"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협력위는 자동차 항공기등 4개우선협력분야별로 분과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양국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체결된 이중과세방지협정은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세 법인세 주민세를,
중국은 개인소득세와 외국인투자기업및 외국기업에 대한 소득세, 지방
소득세를 각각 징수, 이에 대해 상대국정부가 추가 과세를 하지않는 것으로
돼있다.

"한중통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한국통신사업체의 중국통신망건설 참여
및 차세대교환기(ATM) 공동개발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