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제재보다는 대화로 해결""...한-중정상 회담

입력1994.03.28 수정1994.03.28

[북경=김기웅.최필규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8일 오전 강택민 중국당총
서기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는 제재보다는 대화를 통
해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단독 및 확대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이지역의 번영
에 긴요하다는 점에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앞
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북한핵문제 해결과 관련, 유엔안보리를 통해 대북
제재에 곧바로 착수하는 것보다는 안보리의장 성명으로 북한의 IAEA핵사
찰 수용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추가핵사찰과 남북대화를 계속 지연시킬 경우
한국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 중국이 북한을 계속 설득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안정이 실현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주석은 이에대해 중국의 북한설득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미-북한대화,
남북대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관
련국들이 협력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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