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북한 핵문제에 대한 유엔안보리 제재와 관련,
"결의안 채택에 앞서 안보리 의장성명을 먼저 내자는 중국의 입장이 효과적
일수있다"고 말해 대북결의안을 채택하기에 앞서 우선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오전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 수행을 위해 북경으로
떠나기 직전 김포공항에서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서도
결의안채택같은 높은 단계에서제재를 시작하는 것보다 의장성명처럼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안보리 의장성명이 발표된 뒤에도 북한이 핵사찰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국이 안보리결의안 채택에 찬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안보리결의를 만장일치로 유도하기 위해서도 우선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이은 미국 일본방문과 관련,"이들 정부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점진적으로 압력을 가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방문에서는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부터 중국을 방문,김대통령의 방중을 수행하면서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한.중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양국입장을 중점 조율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오는 29일 미국으로 출발,30일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김대통령의 방중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안보리대책및 북한
핵문제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장 베르나르 메리메
안보리의장,안보리5개 상임이사국 유엔주재대사들과 만나 대북결의안
채택및 향후일정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이어 내달 3일부터는 일본을 방문,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하타 쓰토무(우전자)외무장관과 각각 만나 북한
핵문제를 협의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