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도쿄=김기웅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오후 일본방문을 마치고 특
별기편으로 상해에 도착, 4박5일간의 중국방문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오전 숙소인 영빈관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
총리와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증진방안과 북한핵대책등을 논
의, 아태지역경제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하고 새로운 통상라
운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유엔안보리
에서의 협조등을 포함,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한반도를 포함,동북아 전체의 안보에 중
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러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나라 정상은 또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발전시켜 나
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특히 무역불균형시정을 위해 수출입관련규제를 완
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무역역조시정과 관련, 일본이 한국의 수출증대노력을 지원해주
고 대한투자조사단을 파견해줄것을 요청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어 일부품산업의 대한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간 교류협
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중견.중소기업체간의 "부품산업협력 종합프로그
램"을 공동으로 작성키로 했다.

또 김대통령은 일본 건설시장에 한국업체가 참여토록 특별 배려해 줄것을
요청했으며 호소카와총리는 이에대해 "공공부문은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정부조달협정에 가입된 나라에 한정돼 있으나 현행 제도만으로도
길은 있다"고 밝혀 양국 관계부처간에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서 거론하지 못했던 한자의 국제표준화, 동양의
학공동연구기금조성, 동북아환경협의체구성을 한.일.중 3국이 공동추진하자
고 제의했으며 호소카와총리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환경을 포함한 신라운드에 양국이 공동대응하자고 요청하고
중국의 GATT체제복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본측이 제
기한 한일어업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