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 김대통령은 25일 아침 주일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주요내용.

-일왕의 과거사 반성에 대한 평가는.

"과거에는 사전을 찾아봐야 낱말의 뜻을 알 수 있는 정도였는데 어제는 쉽
게 풀이했다고 본다.
약탈당한 사람도 부끄럽지만 약탈한 사람도 부끄럽다는 것이 얼마나 아픈
말인가.
경제문제도 마찬가지로 모든 것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야 한다.
프랑스와 독일은 거의 1백년을 싸웠지만 두나라 이익으로 인해 손을 잡았
다. 한일간에도 이처럼 뛰어 넘을 것은 넘고 할 것은 해야 한다.
구 총독부 건물을 그대로 두자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이 건물의 철거는
과거를 씻고 새출발을 하자는 측면이 크다.
국민 여론에서도 70% 이상이 이를 찬성하고 있다"

-북한 핵개발의 현재 상황이 어디까지 왔다고 보는가.

"북한이 그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도 이 부문(핵)에 관한 집념을 버리
지 않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핵이 사용단계까지 가려면 이동과 시험을 거쳐야만 한다. 이동과 시험이
있을 경우 현재의 감시체제하에서 100% 알 수 있다.
북한측은 핵문제를 외교 카드용과 필요시 사용하겠다는 두측면을 다 가지
고 있다고 본다"

-북한의 정치상황에 대한 인식은.

"2년전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북한을 방문, 김일성 주석과 만났을때 김주
석은 "제2선으로 물러나고 김정일이 다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전 또다시 그가 방문했을때 김주석은 김정일에 관한 이야기는
일체 물어봐도 답변을 하지 않고 "지금 북한의 모든 것은 100% 내가 장악하
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다. 2년동안 그렇게 달라졌다.
김정일의 생일행사도 올해가 가장 작은 규모였다. 이는 경제적 이유도 있
겠지만 북한이 그만큼 예측이 어렵고 불가사의한 나라라는 것을 이야기 해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대해 주변국의 우려도 강해지고 있는데.

"일본에 와서 그런 이야기는 할 수 없고...(웃음) 일본 이야기 말고 다시
북한 이야기로 돌아가자.
계획되지 않고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전쟁도 생길 수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중점 협의할 내용은

"우선 북한 핵문제이다. 중국 역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국제사
회에서 고립되는 일은 안하리라 생각한다.
강택민 주석등 여러 채널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협의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