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는 21일오후(한국시간 22일오전) 5개상임이사국(P5)협의와
비공식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국은 이날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등 여타 상임이사국들과 가진 협의
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의안초안을 제시했다.

미국의 결의안 초안은 북한에 대해 다시한번 사찰에 응할것을 촉구하는
권고내지는 촉구성격의 온건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5개 안보리이사국들은 전체회의에서 IAEA(국제원자력기구)특별
이사회 결의에 대한 보고를 듣는 한편 오는 24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
을 불러 핵사찰의기술적 내용에 대해 구두보고를 듣고 질문을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안보리는 블릭스 사무총장의 보고에 이어 내주초에 결의안을
채택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측은 이날 미국의 결의안내용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본국정부
와 협의해야 한다고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결의안초안이 제재에 관한것이 아니라 북한에게 다시
여유를 주는 온건한 내용인 만큼 통과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결의안 초안 작성과정에서 우리대표부측과 협의과정을 거 친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관계자는 미국이 온건한 내용의 결의안초안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북한이 미국과의 합의내용을 일부는 수용한 사실을
인정해 줘야 하며 북한에게 재고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지않을 경우에 안보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재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취해지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