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이 땅에 만연된 부정과 부패를 척결해 왔습니
다.부정한 방법으로는 권력과 명예를 가질 수 없도록 국가기강을 바로 세
우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부와 명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잘 살기만 하면 된다는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의
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그러나 30년 넘게 쌓인 적
폐가 하루 아침에 씻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첫째 스스로 국제화를 통해 제2의 개국을 능동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합니
다.
문이 열리는 것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문을 열고 저 넓은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둘째 일부 공직자 중에는 복지부동으로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에 사로잡혀
있읍니다.
방만한기구와 기능은 과감하게 줄여야 합니다.
행정에서도 <적은 비용, 높은 효율>이라는 경영개념을 도입해야 하겠습니
다.
셋째 정부는 경제활성화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보다 강하게 추진하겠습니
다.
경제도약을 위해 다시한번 노사화합을 호소합니다.자기 종업원을 만족시키
지 못하는 기업이 고객을 만족시키는 상품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임금인상만이 노동운동의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국가경쟁력과 양립하는 노
동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노.사.정이 건강한 3위 일체가 될 때 국가경쟁력은 획기적으로 고양될 것
입니다.
넷째 국민이 스스로 선택한 문민정부 아래서는 불법과 폭력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읍니다.
다섯째 정치가 후진성과 비능률의 수렁에 빠져 다른 분야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한 우리는 국력을 극대화 할 수가 없습니다.하루 속히 깨끗하고 생산
적인 정치가 구현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로서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동시에 극한상황만은
피해야 한다는 갈등어린 고뇌를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읍니다. 북한이 핵무
기 개발을 포기하면 남북 공존공영의 차원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토대
로 제조업과 농업, 건설, 에너지분야에서 남북 경제공동개발을 서두를 용의
가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