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주중 미국과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재개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 핵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승주외무장관
이 13일(현지시간)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순방중인 한장관은 IAEA의 북한핵사찰 문제와 관련,
"조만간북한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은
이번주중 뉴욕에서미국과 실무접촉을 재개해 이같은 뜻을 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또 "북한이 12일 외교부대변인 논평에서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을강조한 것도 의미있는 변화로 평가된다"며 "북한은 IAEA보다는
미국에게 먼저 이같은 뜻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미양국은 북한이 뉴욕접촉 재개를 원할 경우 이를 받아들여
사태의심각함을 주지시키는 한편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양국
정부의 입장을분명히 전해 시한내 타결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그동안 미국은 뉴욕에서 북한측과 간헐적인 의견교환을 가졌으며 북한은
이들자리에서 IAEA핵사찰수용 남북대화재개등 전제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미.북3단계회담을 반드시 개최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IAEA의사찰수준을 좀더
완화시켜 줄것을 미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최근 증폭된 미국내 대북강경여론이 미행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님을미측이 분명히 밝혀줄 것을 아울러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외교부대변인 논평과 북한의
교섭관행등을고려할 때 조만간 뭔가 이뤄질 듯한 감을 받았다"고 말해
한미양국과 북한간에 이미상당한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