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은 27일 "남북한의 집권자인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주석간의 정상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며 "민족
이 그 무엇보다도 더 크다는 정신을 가지고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화해
와 협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아태재단 창립식에서 기조연
설을 통해 "분단이후 50년안에 남북을 대표하는 두 정상이 만날 수 있게
됐다는 것 자체가 획기적인 사실이자 엄청난 성공"이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또 "핵문제가 타결되면 남북이 같은 동포로서 모릎을 맞대
고 우리민족끼리 모든 현안들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국제적인 주변국가
는 어디까지나 협력자이지 통일의 주역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