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낙동강 식수원 오염에 의한 영남지역 상수도 악취파동이 장기화
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자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사단을
현지로 파견하는 등 대책마련에 허둥.
특히 이번 사건이 새내각 출범직후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2기 개혁구상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
부산지역출신의 한 의원은 12일 "지구당 사무실로 대책을 세워달라는 시민
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현재의 문민정부 탄생에 기여한 부산.경
남인에 대한 보답이 고작 ''X물''이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가득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달.
부산 시지부장에서 자리를 옮겨앉은 문정수 사무총장은 "당에 환경특위 등
각종 분과위원회가 있음에도 누구하나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
다"며 당의 굼뜬 대응을 자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