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10일 낮12시 청와대에서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씨 등 세
전직 대통령과 오찬회동을 갖고 국정운영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이 지난해 2월25일 대통령 취임 이후 세 전직 대통령과 회동한 것
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4자회동은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회동에서 새정부 출범 1년 동안의 개혁과 사정작업의 배경과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집권 2차년도에는 국제화 경제활성화 및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정운영의 초점을 맞출 것임을 피력한 것
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또 국제경쟁력 제고를 통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와 미래
를 향한 개혁과 전진>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 전직 대통령으로서 경
험과 경륜을살려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
졌다.
세 전직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문민정부의 개혁작업과 신경제추진을 통한 신
한국창조 노력을 평가하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국정운영에 필요하다
면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와대 4자회동은 전.현직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례적으로 함께 자리
를 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새정부가 5,6
공등 과거사청산문제를 매듭짓고 올해부터는 대화합을 통해 국민적 단합과
단결속에 새롭게 국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특히 전.노 두 전직대통령은 지난해 2월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
된 대통령 취임식에서 잠깐 인사를 나눈뒤 처음으로 이날 현직대통령의 초
청으로 자리를함께 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5.6공 정권교체과정에서 쌓
인 앙금을 해소하고 화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