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평생 직업교육의 장' 전문대학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경에세이] '평생 직업교육의 장' 전문대학](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7.32296214.1.jpg)
저출산·고령화와 청년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인구 감소 지역도 늘고 있다. 이런 경제·사회 변화로 재직자의 재교육과 중장년의 직업 전환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 중소기업 특화 분야는 인력 확보가 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구성을 보면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가 약 710만 명이다.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까지 포함한 전체 베이비붐 세대 인구는 약 17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세대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교육 수준과 세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평생교육 통계에 따르면 성인 세 명당 한 명이 평생교육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았다.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비율이 64%를 차지할 정도로 성인 인구의 직업교육에 대한 수요는 매우 컸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여성(35~64세), 청년(19~34세) 및 고령층(65세 이상)의 경제활동률을 10% 수준 높인다면 300만 명 정도의 생산인력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전문대학은 전국 8도에 고르게 분포돼 있고, 지역 산업과도 밀접하다. 전문대학이 성인 학습자에 대한 직업교육을 강화해 경제활동률을 높인다면 경제·사회적으로 핵심 현안 과제인 생산가능인구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노동 전환의 시대에 효율적인 직업 전환이 가능하며, 청년 인구 유출에 따른 지방소멸 문제도 완화할 수 있다.
지방소멸 문제와 지방 산업체의 인력난 문제는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지역의 모든 혁신 주체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을 강화할 때만 가능하다.
급변하는 환경 변화의 시기에 전문대학을 지역의 평생직업교육 거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전문대학-지자체-지역 산업체가 상호 협력한다면 지방소멸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지방이 청년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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