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
장동민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장동민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건조한 겨울에 심해지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말 그대로 눈에 뻑뻑한 건조함이나 이물감 등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질환인데, 심한 경우 통증이나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 염증과 시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흔히 가볍게 인공눈물을 넣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비록 일시적으로 건조함이 해결될지는 몰라도 병증을 방치해 상태가 더 나빠질 확률이 높으므로, 아예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우리 몸은 외부 정보의 대부분을 눈을 통해 습득하기 때문에, 2차적인 피로와 각종 질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눈이 건조해요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는 눈의 과로 및 건조한 환경, 과도한 스트레스, 노화 등을 꼽는데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 후 부작용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양방 안과에서는 눈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치료하는 경향이 많은데, 한의약에서는 그와 더불어 눈과 연결돼 있는 내부 장기나 기혈순환을 조절해서 치료하는 방법을 많이 선택한다.

눈 주위의 기혈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은데, 이때 눈에는 직접적인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안구를 상하좌우 방향으로 움직여 주고, 두 손을 비벼 따뜻하게 만든 손바닥으로 눈 전체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면 된다.

특정 경혈 자리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주는 것도 권장하는데, 그중에서도 양쪽 관자놀이 중심에 있는 태양혈이나 눈동자 아래에 있는 승읍혈, 사백혈 등을 눌러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더불어 눈썹의 양쪽 끝에 있는 찬죽혈과 사죽공혈 등의 혈자리도 유용한 편이다.

얼굴과 머리 쪽으로 쓸모없는 화나 열이 올라오는 것도 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피곤해서 허열이 올라와 생긴 경우에는 눈이 빨갛게 충혈된다. 열을 만들어 내는 술이나 기타 식품 등을 먹고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갱년기와 같은 시기에 호르몬 부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심화가 솟구칠 때가 있는데, 특히 화를 많이 내거나 과음을 자주 하면 간에 열이 차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무조건 화를 식히는 것보다 모자란 진액을 보충해주는 처방을 같이 쓰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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