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세계에 ‘코로나 재확산’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랴오닝성을 중심으로 그제 127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사흘째 100명대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일본은 수도 도쿄가 또 뚫렸다. 도쿄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400명을 넘었고, 일본 전역에선 이틀 연속 1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그동안 미주와 유럽에서 코로나 2차 대유행을 걱정했는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아시아권의 감염 확산세는 간단히 볼 일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 2분기 3.2%의 ‘깜짝 성장’을 하며 경제위기 극복에 기대를 갖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셧다운(사업장 폐쇄)이 다시 벌어질 경우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코로나 청정국이라던 베트남 대만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 코로나 확산 동향에 따라 앞으로 경기회복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어제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동향’에선 생산(4.2%), 소비(2.4%), 설비투자(5.4%) 모두 6개월 만에 반등세(전월 대비)를 보였다. 자동차(22.8%), 반도체(3.8%) 등의 생산이 늘며 수출 출하가 9.8% 증가했고, 긴급재난지원금의 일시 효과도 있었다. 이에 고무된 정부는 “6월 경제지표 개선조짐이 뚜렷해 3분기 반등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또다시 낙관론을 내놨다.

하지만 6월 ‘반짝 회복’이 3분기 경기 반등의 근거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저효과로 지표는 개선됐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14조원이 풀린 재난지원금의 약발도 끝났다.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한다면 수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또 미·중 갈등의 파장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국내 대표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거둬 경기추락을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고, LG화학은 131%, 네이버는 80% 급증했다. LG전자 영업이익은 24% 줄긴 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위기일수록 기업이 버팀목이고 희망임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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