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韓·中 미래 열 '기업인 패스트트랙'
5월 1일은 세계 근로자의 날인 노동절이다. 올해 이 날은 중·한 양국 국민들에게 더 특별하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 중·한 양국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기업인들의 ‘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 신속통로)’이 시행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중·한 양국은 이를 통해 중요하고 긴급한 수요가 있는 인적 왕래에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양국 간에 필요한 경제무역 왕래와 생산 및 생활의 회복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패스트트랙이 마련된 후 중·한 양국의 비즈니스, 물류, 생산 및 기술 지원 등 분야에서 중요하고 긴급한 수요가 있는 사람들은 상대국의 필요한 행정심사 절차를 거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건강모니터링과 진단검사를 모두 통과하면 입국 후의 격리 시간은 하루 이틀로 줄어든다. 상대방 국민에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현재에 비하면 패스트트랙을 통한 입국은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을 대폭 높여 양국의 경제무역 왕래 및 신속한 업무 복귀와 생산 재개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한 양국의 패스트트랙 출범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고 방역 협력을 심화시키는 독창적인 시도였다. 코로나 사태에 서로 손잡고 같이 성공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모범생’인 중·한 양국이 높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내다보고 그린 디딤돌이기도 했다. 패스트트랙 구축은 한·중 관계를 방역에 집중하는 ‘전시상태’에서 방역과 교류가 병행되는 ‘뉴노멀’ 시대로 도약시킬 것이다. 양국의 방역 노력과 경제 발전의 포괄적 추진은 동북아시아 지역, 더 나아가서는 글로벌 산업체인 및 공급체인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단결과 협력은 코로나 사태를 이길 수 있는 가장 강한 무기다. 중·한 관계의 발전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같이 시대의 대세인 만큼 패스트트랙은 양측이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사태의 시급한 어려움을 해결할 참신한 모델이다. 패스트트랙은 무궁한 활력과 잠재력을 품고 있지만 앞으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날 수도 있다. 중·한 양측은 우호와 협력의 초심을 잘 지키고 돌을 더듬어 가며 강을 건너듯 실천하면서 양국의 실정과 전 세계의 코로나 상황에 따라 계속 보완하고 조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이미 갈라놓을 수 없는 운명공동체가 됐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 중대한 공중위생과 안전이라는 도전에 직면하면서 그 누구도 혼자서는 살 수가 없고 어느 나라도 홀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가 같이 손잡고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자 필연적인 선택일 것이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 성장의 엔진이다. 코로나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인 것이며 중국의 경제 및 사회 질서 회복은 가속화되고 있다. 중·한 양측의 공동 노력 아래 패스트트랙의 가치가 제대로 발휘된다면 코로나 사태의 먹구름을 들어내고 ‘윈·윈’할 수 있는 햇빛을 맞이할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한 관계의 새로운 서사시를 써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