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1분기 성장률 12년 만에 최저치 나오나
블룸버그가 국내외 투자은행의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는 전 분기 대비 -1.5%였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수출 호조와 재정 효과 덕분에 1.3%로 선전한 것도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등의 전망대로라면 분기 기준으로 2008년 4분기(-3.3%) 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4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한은은 22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전달에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지난달 국제 유가가 폭락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업 수요가 줄면서 상승률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며 통상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지난 17일 통계청은 3월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9만5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직전까지 매달 50만 명 안팎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70만 명가량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일하지 않은 ‘일시 휴직자’ 160만여 명을 더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은 230만여 명에 달한다.
이 같은 실업대란에 대한 대책이 이번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나온다.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 대책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존 고용보험 가입자 외에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자영업자 등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 지급 범위와 관련한 정부 방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여야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기로 17일 합의했다. 하지만 총선 전 국민 70%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향으로 여당이 방침을 바꾼 만큼 이번주 안에 추경 예산안 추가 편성 계획이 발표될지도 관심이다. 미래통합당 등 야권도 전 국민 지급 방침에 동의한 만큼 추가 추경 편성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전망이 많다.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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