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산업과 만날 때 산업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김교식 가치창의재단 회장(68·사진)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품격 있는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을 통한 창조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막론하고 예술을 활용하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가치창의재단은 2018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예술과 산업을 접목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젊은 예술인들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가치창의재단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산업계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19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의 부속 행사로 준비한 ‘Display Art Gallery’가 대표적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 등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산업전시회가 다소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는데 예술과 결합한다면 소비자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예술인들은 기업과 협업하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가치창의재단을 이끌고 있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 재산세제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여성가족부 차관, 아시아신탁 회장, 글로벌투게더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관료 출신인 김 회장의 문화예술 사랑은 남다르다. 미술, 음악, 문학 등 관심 분야도 다양하다. 오는 11월 ‘한국의 산하’를 주제로 첫 미술전을 열 계획이다. 황인기 성균관대 교수, 홍승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등 미술계 인사들과 교류도 활발하다. 그는 “성악도 오랫동안 취미로 즐기고 있다”며 “올해는 성악 연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판소리 발성을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탈북 청소년을 도왔다. 개발도상국에서 의료 봉사하는 글로벌투게더 이사장도 맡고 있다. 그는 “여가부 차관 시절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사회에서 소외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여성 등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가치창의재단의 목표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해외로 알리는 것이다. ‘K-Painting 신진 작가 공모전’을 열어 우수 신진 작가 47명을 선정하고 작품 전시를 지원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국내 전시는 물론 해외 전시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글로벌투게더와 협력해 여성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지도 봉사활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정규성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55·사진)이 1일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으로 선임됐다.정 신임 부사장은 2016년 전국 기자들의 직선 투표로 2년 임기의 제45대 기자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2018년 46대 회장으로 재선돼 총 4년 간 재임한 뒤 작년 12월 31일 임기를 마쳤다.정 부사장은 대구일보 부국장 출신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 한국자살예방협회 이사,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국제기자연맹 한국본부장 등을 지냈다.한편 제47대 기자협회장으로 김동훈 한겨레신문 스포츠팀장(부장)이 이날 취임했다.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장인수 전 오비맥주 부회장(사진)이 지난 30일 저서 《진심을 팝니다》로 벌어들인 인세 등 총 2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장 전 부회장은 하이트진로에 입사 후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하이트주조·주정 대표이사를 거쳐 오비맥주 부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상업계 고졸 출신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최고경영자(CEO)에 올랐고, 주류업계에서 ‘고신영달(고졸 신화·영업 달인)’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 전 부회장은 30여년을 ‘영업맨’으로 지내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담아 지난해 《진심을 팝니다》를 출간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과 서울 송파구 지역 저소득층 이웃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현재 누리웰 브랜드로 알려진 영농법인 조인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장 전 부회장은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코자 한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