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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파출소 경찰관과 119구급대원들이 취객 등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일이 많다. 얼마 전 구급활동을 하던 119구급대원이 20대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도 그 취객이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은 일이 있었다. 며칠 전에도 주취자가 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이 보호조치 과정에서 상스러운 욕설과 함께 그가 휘두른 주먹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3년간 공무집행방해로 검거된 인원은 4만2752명에 달했고 이 과정에서 폭력 피해를 당한 경찰관은 1462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공권력이 방해받고 공격을 당한다면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다수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편하려면 누군가 궂은일을 맡아야 한다. 경찰관과 119구급대원은 대표적인 ‘궂은일 일꾼’이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해서야 되겠는가. 이들도 똑같은 국민으로 우리의 다정한 이웃이고, 누군가의 존경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요,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이며 사랑스러운 친구와 연인일 것이다.

우리는 언제 어느 때 사고를 당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시민의 준법정신이 필수적이다. 경찰과 119구급대원들은 시민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 매 맞는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아니라 함께하는 경찰과 119구급대원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찰과 119구급대원 등 제복공무원이 자부심을 갖고 헌신할 수 있도록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통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수적이다. 또 제복공무원의 적법한 공무수행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문영호 < 송파경찰서 잠실지구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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