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사이에서 ‘심심풀이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누려온 실시간 퀴즈쇼 서비스들이 본격적인 수익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퀴즈쇼 앱 운영사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근봉 NBT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문헌 스노우 리드, 이동수 NHN엔터테인먼트 이사. 한경DB
지난해 7월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퀴즈쇼 앱 운영사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근봉 NBT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문헌 스노우 리드, 이동수 NHN엔터테인먼트 이사. 한경DB
‘더 퀴즈 라이브’를 운영하는 NBT는 매주 수요일 인기 상품을 인터넷 최저가로 판매하는 ‘수요 타임딜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첫 상품은 팔도비빔면 양념을 활용한 간편식 ‘팔도비빔밥’으로, 네이버 가격비교 기준 가장 낮은 가격인 1만5900원에 내놨다. 앞으로 모든 제품을 무료 배송하고, 구매액의 5%를 더 퀴즈 라이브 캐시로 쌓아줄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쇼핑 기능을 시범 도입해 이용자 반응을 살펴 왔다. 아이스크림 쿠폰 3100개가 0.5초 만에 매진되는 등 실적이 잘 나오자 아예 정규 방송에 집어넣기로 했다. 박주형 NBT 비즈니스그룹장은 “다양한 ‘브랜드 데이’를 마련하고 쇼핑 기능을 강화해 수익기반을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잼라이브’,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 등 다른 퀴즈쇼 앱들은 기업 광고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예컨대 ‘다음 중 이마트 매장이 없는 지역은?’ ‘에뛰드 OOO 립스틱 OO호의 색깔은?’ 같은 문제들을 집어넣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휴한 기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고, 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거부감도 낮아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출시 초반 이용자 확보에 주력했던 퀴즈쇼 앱은 올해 광고와 쇼핑을 양대 축으로 삼아 수익화 모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