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융커 "뉴질랜드와 올해 10월 이전 FTA 협상 타결 원해"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25일 뉴질랜드와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오는 10월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타결짓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EU를 방문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회담한 뒤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EU와 뉴질랜드는 작년 5월부터 비공식적으로 FTA 논의를 시작한 뒤 작년 6월부터 공식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융커 위원장은 "EU와 뉴질랜드 간 무역협정을 올해 안에 결론짓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면서 "이 협상을 집행위 임기가 끝나기 전에 타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융커의 임기는 오는 10월 말 끝날 예정이며 후임 집행위원장은 오는 5월 말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토대로 결정되게 된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이날 회견에서 EU와의 자유무역 협상을 조속히 매듭짓는 데 대해 융커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EU와 뉴질랜드 간 FTA 협상에서는 쇠고기와 양고기, 유제품 등 농업 분야가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필 호건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뉴질랜드와의 협상에서 관세가 그대로 적용되는 분야에서는 쿼터량이 합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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