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창업시장에서 ‘생계형 창업’이 줄어들고 ‘기회형 창업’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을 통해 고소득을 올릴 사업 기회를 추구하는 등 창업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협회(GERA)가 칠레 산티아고에서 발표한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GEM)’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태도, 창업활동, 창업열망 등 국내 창업 생태계 관련 지표 대부분이 개선됐다. GEM은 세계 49개국이 참여한 ‘일반성인 조사(APS)’와 54개국 대상인 ‘국가전문가 조사(NES)’로 구분해 발표한다. 국내에서 일반성인 조사는 창업진흥원, 국가전문가 조사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맡았다.

국내 창업자·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성인 조사에서 ‘기회형 창업’ 비중은 2017년에 비해 2.9%포인트 증가한 67.1%를 기록했다. 파나마(70.4%), 네덜란드(69.3%), 스위스(67.8%)에 이은 4위로 전년보다 4계단 올랐다. 같은 기간 ‘생계형 창업’은 1.0%포인트 줄어든 21.0%였다. 전체 국가 중 27위로 4계단 내려갔다. 생계형 창업은 별다른 직업 선택의 기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하는 창업이고 기회형 창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선택하는 창업을 의미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