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은 중동 지역 치과용 영상장비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중동법인을 두바이공항프리존(DAFZA)에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바텍이 100% 투자한 중동법인(VME)은 이달 정식 출범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 주요 4개국(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이란 이집트) 및 기타지역 매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휘를 맡은 김성준 중동법인장은 바텍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유럽과 북아메리카, 아시아 및 중동 지역 영업을 담당해왔다.

중동은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주요 신흥국 시장이다. 치과용 엑스레이의 수요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치과의 필수 장비인 구강센서와 2D(2차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대상에 맞는 기술 및 품질 차별화로 3D(3차원) 시장을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3D 수요가 높은 대형 병원 및 전문영상의학센터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중동은 정부입찰 비중이 높기 때문에 현지 법인으로 시장 영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바텍은 중동법인을 포함해 15개의 해외 법인과 1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2D 엑스레이 시장 1위, 동남아시아 및 인도 치과용구강센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바텍은 올해 차별화된 신제품, 10년 품질 보증, 글로벌 고객 서비스 및 교육 강화를 통해 세계 치과용 엑스레이 진단장비 분야 1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정훈 대표는 "바텍은 전체 매출에서 북미, 유럽, 아시아(한국 제외) 각 지역의 매출 비중이 안정적으로 20%를 웃돈다"며 "중동법인을 구심점으로 중동지역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강력한 매출 포토폴리오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