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혁신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스케일업(외형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미국 시애틀 등에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설치한다.

중진공은 이상직 이사장 등 임직원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 등을 방문해 글로벌혁신성장센터 설치 후보지 검토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중진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클린텍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큐베이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레이퍼대 창업캠퍼스, 전기자동차 기업인 테슬라 스마트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워싱턴DC 주정부, 워싱턴대 창업캠퍼스,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등도 방문해 글로벌혁신성장센터와의 협력시스템 구축을 협의했다.

중진공은 내년 신규 사업인 혁신일자리창출금융 지원기업, 청년창업사관학교 및 창조경제센터 등 국내 혁신 인프라에서 발굴한 중소벤처기업들을 글로벌혁신성장센터로 연결시켜 자산가치가 1조원이 넘는 세계적인 유니콘으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글로벌혁신성장센터는 세계적인 혁신 허브지역에서 유니콘 육성을 촉진하는 공공액셀러레이터 역할을 담당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 기술사업화, 기술 인수합병(M&A) 알선, 현지 선진기관과 연계한 스마트 팩토리 전문인력 양성 등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내년 예산 32억원을 확보했다. 또 시애틀, 중국 중관춘, 인도 뉴델리 등 세계적인 혁신허브 지역을 중심으로 센터 설치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 이사장은 “협력채널 구축을 통해 글로벌혁신성장센터의 핵심인 공공액셀러레이팅 기능을 안착시켜 한국형 유니콘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