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남북 경협 최대 효과는 봉제산업"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장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남북 경협이 현실화되면 가장 먼저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가 패션봉제산업”이라며 “실제로 우리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해서 협력,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하나씩 모색해보자”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북한 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 실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영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2015년부터 ‘옥류’라는 전자상거래가 시작됐고 현대화된 마트 ‘광복지구상업중심’이 생기는 등 소비재시장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북한을 새로운 의류 시장으로 볼 수 있는 데다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기지이기 때문에 진출 전략을 세밀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성로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팀장은 “북한 노동자들은 바느질 등 임가공 솜씨가 아주 뛰어나 웬만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라며 “다만 납기일을 못 맞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형덕 린 경영컨설팅 대표는 “개성공단의 과거 임금은 월 70달러 전후였는데 다시 가동한다면 이보다 올라갈 것”이라며 “중국처럼 월 250달러까지 갈 것을 미리 예상해 부가가치 높은 제품으로 진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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